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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힘이다
호서대학교 이경복 교수
기사입력: 2017/11/19 [21:00]  최종편집: ⓒ 내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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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전에 있는 국립현충원에는 독립운동, 6. 25전쟁, 월남 전쟁 등에서 전사하신 수많은 분들이 잠들어 계시다.

나는 매년 서울 동작동에 있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다. 월남전(1965. 10. 24. 맹호부대 파병)에서 전사(1966. 3. 24)하신 나의 삼촌(고 이용구 병장)의 묘비에 참배하기 위해서다. 참배를 마치면 가까이에 계신 고 지두문 중위의 묘비에 새겨진 해병대 후배 장교가 쓴 헌시를 소리내어 읽어본다. “포연이 사라진 정글에 사자처럼 용맹하고 공작처럼 우아한 용사의 혼이 머물렀다 …부디 삼십여 성상의 갖은 시름을 잊으시고 그 용태, 그대로 편히 쉬소서" 우리는 이렇게 그 사람의 일생을 함축하여 표현해 놓은 비문을 보며 비록 피상적이나마 고인의 일생을 되짚어 보기도하고 그 뜻을 기리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산에 가보면 많은 묘소가 있고 그 앞에 비석들이 즐비하게 정렬되어있다. 개인의 산에 각자가 많은 경비를 들여 비석을 세우는 것은 자유이지만 때로는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나의 아버님께서는 지난 5월 24일 돌아가셨다. 아버님께서 매장을 원하시어 청양 고향집 근처 선산에 모셨다. 아버님께서 오랫동안 농사일을 하셨지만 젊어서 한문을 좀 공부하시어 묘소와 비석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두셨다. 비석을 세우지 말아야 할 많은 사람들이 비석을 세우고 비문의 내용을 너무 과장해서 새겼다고 말씀하시곤 하셨다. 그리고,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살아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신 분들만 가능하면 그 분들을 추모하고 정신을 이어받도록 훌륭한 내용을 닫아 비석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아버님께서는 실제로 당신의 부모님과 부인 묘소에 비석을 세우지 않았고 나에게도 세우지 말도록 여러 번 당부하셨다.


대한민국 정부는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등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일하다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분들을 국가보훈대상자로 지정하여 유족연금, 부상자 치료, 취업알선, 주택, 학자금등을 다양하게 지원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또한, 이 분들이 돌아가시면 국립현충현 등 국립묘지에 안장하여 드리고 있다. 국립묘지에 안장한다는 것은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이 사망한 후에도 그 충의와 위훈의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국가보훈처의 다양한 지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것들이 많다고 본다. 나라가 어려움을 닥칠 때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든지 내가 죽고 희생되더라도 국가가 나와 나의 가족을 책임져 주고 그 희생과 공훈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려준다는 생각을 하도록 하여야한다. 이러한 국가보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힘이다.

/이경복(호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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