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투데이)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4월 이달의 식물로 ‘미선나무’ 전시한 데 이어, 5월에는 보랏빛 열매가 인상적인 ‘엘더베리’를 선정하고, 세종호수·중앙공원 내 주요 공간에서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엘더베리는 오랜 시간 사랑과 보살핌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식물로, 연분홍빛 꽃이 우산 모양으로 피어난 뒤, 짙은 보랏빛 열매가 송이째 맺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원전 400년경,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면역력이 최고의 치료법”이라 강조하며 항산화 성분이 풍분한 엘더베리를 ‘기적의 열매’라 부르며 직접 치료에 활용했고, 유럽에서는 그 효과에 경의를 표해 엘더베리 나무 앞을 지날 때 모자를 벗는 풍습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열매에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염증 완화와 면역력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에는 꽃이 결혼식 장식으로 사용되며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내고 있다.
이번 엘더베리 전시는 △호수공원 중앙광장 화단 △맨발산책길 입구 △방문자센터 앞 등 호수·중앙공원 내 주요 공간 3곳에서 펼쳐진다. 각 전시 장소에는 엘더베리의 특성, 꽃말, 주요 분포지에 대한 안내 게시판이 설치되며, QR코드를 통해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호수공원 습지섬과 중앙공원 장남들광장 주변에는 총 30주의 엘더베리가 자생하고 있으며, 우산처럼 피어난 꽃들이 초록빛 봄날과 어우러져 5월의 푸르른 활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달의 식물 전시는 매월 계절에 어울리는 호수·중앙공원의 대표 식물을 선정·전시해,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조소연 이사장은 “꽃과 보랏빛 열매에 담긴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자연의 깊이와 계절의 여운을 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식물을 매개로 한 전시를 통해 공원이 단순한 휴식의 공간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는 문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