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투데이) 충남소방본부가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다기능 장비를 개발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유해물질 노출과 열 스트레스라는 이중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콘(Decon) 노즐’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해인자 제거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데콘 노즐은 유해물질 세척과 다중 방향 냉각(쿨링) 기능을 겸비한 장비로, 소방차량 연결형 또는 단독 설치형으로 운용 가능하다.
장착과 해체에 각각 3분, 세척은 1분 이내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긴급한 재난 현장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증 실험 결과, 상·하·측면에서 동시 분사되는 물줄기를 통해 개인보호장비(PPE) 외부에 부착된 그을음, 미세입자, 중금속,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의 유해성분이 평균 87% 제거됐다.
또 현장 공기질도 최대 77%까지 개선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데콘 노즐은 여름철 무더위에 노출된 소방공무원의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냉각 장비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장 활동 후 데콘 노즐을 사용하면 체온을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어 열사병이나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체력 회복을 통해 연속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이번 데콘 노즐 개발은 소방공무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고자 추진했다”라며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력을 공인받고 앞으로 도내 전 소방서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