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투데이) 청양군이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외국인 농업 근로자 유치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군은 농촌지역의 고질적인 농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외국인 근로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충남 최초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하고, 주거복지 향상으로 우수 인력의 안정적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문을 연 농업근로자 기숙사에는 현재 라오스에서 온 공공형 계절근로자 30명이 입주해 있다.
시설하우스 밀집 지역인 청남면에 조성된 이 기숙사는 연면적 756.32㎡, 지상 2층 규모로 총 10호실, 최대 36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용 주방과 세탁실, 개별 화장실, 최신 냉난방 시스템 등 편의시설도 완비됐다.
그동안 농촌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환경은 열악하고 민간 시설 의존도가 높아 숙소 부담에 따른 고용 기피와 불법 숙소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군은 최신식 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마련해 입주자의 사생활 보호와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계절근로자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인력 확보로 농업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특히 한정된 행정 조직과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정산농협에 기숙사 운영을 위탁함으로써 조직 확대 없이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군의 이 같은 정책은 행정·농협·농민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농업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에 부응하는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군은 지난해부터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도입해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인력 지원에 적극 나섰다.
이 사업은 장기 고용에 부담을 느끼는 농가를 대신해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에는 필요한 시기에 1일 단위로 인력을 매칭해 주는 방식이다.
우기 등으로 인한 작업일 감소로 발생하는 인건비 손실은 군이 지원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통해 구조적 적자 해소와 함께 농가의 부담을 덜어 농업 경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힘입어 청양군 내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3년 209명에서 2024년 418명으로 늘었고, 2025년 현재 513명이 근무 중이며 연내 700명 이상 확대가 기대된다.
아울러 군은 계절근로자의 인권 보호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피부과 진료와 결핵 검사를 실시하고, 인권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과 의견 청취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농업근로자 기숙사에서는 입주자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한다.
이달 4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실용 회화 중심의 교육을 통해 근로자와 농가주 간 언어소통 문제를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교육은 청남면 주민자치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기숙사 내에서 운영돼 근로자들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출석률과 참여도를 높였다.
군 농정축산실 유태조 실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농촌 인력 확보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